작년에 아이폰 용량 부족 알림이 떴을 때 사진을 확인해 보니 13,847장이었습니다. 스크린샷만 2천 장, 카톡으로 받은 짤방이 3천 장... 하나씩 지우다가 포기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손 하나 안 대고 알아서 정리됩니다. 6개월 동안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시스템을 공유합니다. 복잡해 보여도 한 번만 설정하면 끝이에요.
목차
시작하기 전에: iCloud는 필수입니다
월 1,100원이 아까워서 미루다가 결국 질렀습니다. 50GB 플랜인데, 사진 최적화 켜두니 충분하더라고요. 200GB(월 3,300원) 면 가족 공유까지 가능합니다.
✅ iCloud 사진 설정
설정 → 내 이름 → iCloud → 사진
- 'iCloud 사진' ON
-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 선택 (이거 중요!)
최적화를 켜면 원본은 클라우드에, 폰에는 축소판만 남아서 용량이 확 줄어요.
제 경우 30GB → 3GB로 줄었습니다.
1. 첫 번째 마법: 충전할 때 자동 백업
매일 밤 충전기에 꽂으면 알아서 백업되게 만들었어요.
✅ 단축어 설정
1. 단축어 앱 → 자동화 탭 → 개인 자동화 생성
2. '충전기'에 연결됨 선택
3. 동작 추가
- Wi-Fi 켜기
- 10초 대기
- 알림 보내기 "사진 백업 시작됨"
4. '실행 전에 묻기' OFF
이제 잠들기 전 충전기만 꽂으면 끝! 아침에 일어나면 모든 사진이 백업되어 있습니다.
2. 두 번째 마법: 스크린샷 자동 분류
스크린샷이 카메라 롤에 섞여 있으면 정말 지저분하죠. 이것도 자동화했습니다.
✅ 준비 작업
사진 앱에서 '스크린샷' 앨범 만들기 (이미 있으면 패스) 단축어 만들기:
1. 단축어 앱 → 새 단축어
2. '사진 찾기' 추가
- 필터: 스크린샷이다
- 정렬: 최신 항목 우선
- 제한: 50개
3. '앨범에 추가' - 앨범: 스크린샷
4. 이름 저장: "스크린샷 정리"
✅ 자동 실행 설정
자동화 → 시간 → 매일 오후 11시 → 방금 만든 단축어 실행
이제 매일 밤 스크린샷이 알아서 따로 모입니다!
3. 세 번째 마법: 카톡 사진 분리하기
카톡으로 받은 사진들도 따로 모으면 편해요. 특히 업무 자료나 짤방들...
✅ 단축어 만들기
1. '사진 찾기' 추가
- 필터: 앨범이 '최근 항목'
- 추가 필터: 크기가 500KB 미만
- 날짜: 최근 24시간
2. '앨범에 추가'
- 앨범: "받은 사진" (미리 만들어두기)
이렇게 하면 카톡이나 인스타에서 저장한 이미지들이 대부분 걸러집니다.
4. 네 번째 마법: 중복 사진 정리 알림
iOS 16부터 중복 사진을 찾아주는데, 자동 삭제는 위험해서 알림만 띄우게 했어요.
✅ 자동화 설정
1. 자동화 → 시간 →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2. 동작
- 알림 "이번 주 중복 사진 확인하기"
- 사진 앱 열기
일요일 저녁에 알림 받으면 사진 앱 → 앨범 → 유틸리티 → 중복 항목에서 병합하면 됩니다. 5분이면 끝나요.
5. 다섯 번째 마법: 대용량 동영상 따로 보관
4K 동영상 몇 개만 있어도 용량이 어마어마하죠.
✅ 월말 정리 자동화
1. 매월 마지막 날 알림
2. "이달의 동영상 백업하기"
3. 사진 앱에서 수동으로
- 앨범 → 미디어 유형 → 비디오
- 1분 이상 영상 선택
- 공유 → 파일에 저장 → iCloud Drive
원본은 iCloud Drive에 보관하고 사진 앱에서는 삭제해도 안전해요.
6. 실전 팁: 공유 앨범 활용법
가족이나 친구와 사진 공유할 때 '공유 앨범' 쓰면 정말 편합니다.
✅ 우리 가족 활용법
- "2024 가족여행" 앨범 생성
- 가족 모두 초대
- 각자 찍은 사진 올리기
- 댓글, 좋아요 가능
공유 앨범은 iCloud 용량에 포함 안 돼서 부담 없어요! (앨범당 5,000장 제한)
7. 용량 관리 꿀팁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 → 사진
✅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
- 실제 사용 용량
- 최적화로 절약된 용량
- 큰 동영상 목록
✅ '검토' 기능 활용
- 오래된 스크린샷 일괄 삭제
- 대용량 첨부파일 정리
- 비슷한 사진 그룹 확인
8. 내가 실패했던 방법들
1. Google 포토 병행: 동기화 꼬여서 중복 사진 지옥
2. 수동 정리 다짐: 3일 만에 포기
3. 전체 자동 삭제: 중요한 사진도 날아감
4. 타사 정리 앱: 대부분 유료, 효과는 글쎄...
9. 6개월 후 변화
✅ Before
- 사진 13,847장
- 용량 32GB
- 찾는데 평균 3분
- 매달 용량 부족 알림
✅ After
- 사진은 그대로 (클라우드에)
- 폰 용량 4GB
- 앨범별로 정리되어 10초면 찾음
- 용량 걱정 제로
10. 자주 묻는 질문들
Q: iCloud 용량 부족하면?
A: 사진 최적화 + 오래된 백업 삭제하면 50GB로도 충분해요.
설정 → 내 이름 → iCloud → 백업 관리에서 불필요한 앱 백업 끄세요.
Q: 와이파이 없으면?
A: 셀룰러 데이터로 백업 가능한데 데이터 소모 심해요. 집이나 회사 와이파이만 써도 충분합니다.
Q: 단축어 어려워요
A: 처음엔 저도 그랬어요. 유튜브에 "아이폰 단축어 기초" 검색하면 10분 만에 이해됩니다.
11. 오늘 당장 할 일
1. iCloud 사진 켜기 (5분)
2. 저장 공간 최적화 설정 (1분)
3. 충전 시 백업 자동화 (10분)
이것만 해도 80%는 해결됩니다. 나머지는 천천히 추가하세요.
마지막 조언
완벽한 정리를 목표로 하지 마세요. 저도 아직 정리 안 된 사진이 있어요. 하지만 새로 들어오는 사진들이 자동으로 정리되니까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중에 정리해야지"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게 최고예요. 이제는 마음껏 찍어도 알아서 정리되니까요.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팁! 최근 삭제된 항목도 30일 후 자동 삭제되니까 바로 비우지 마세요. 실수로 지운 사진 복구할 수 있습니다. 전 이걸 몰라서 결혼식 사진 날릴 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