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저는 3개월간 준비한 프로젝트 파일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모든 파일이 암호화되었고, 복구 비용으로 300만 원을 요구받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백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말입니다. 다행히 일부 파일은 클라우드에 있었지만, 대부분의 작업물은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백업의 필요성은 알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 복잡할 것 같다는 선입견과 나중에 해도 된다는 안일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윈도우에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백업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외장하드 하나만 있으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5년간 IT 지원팀에서 근무하며 수백 대의 PC를 백업 설정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모두 공유하겠습니다. 파일 히스토리를 활용한 자동 백업부터 시스템 전체 이미지 백업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데이터를 완벽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백업을 시작하기 전 필수 준비물 점검하기
백업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준비물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업 저장 공간입니다.
외장 하드디스크나 SSD가 가장 일반적이고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네트워크 연결 저장소(NAS)를 보유하고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TB 외장 SSD를 사용하는데, 속도도 빠르고 충격에도 강해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저장 공간의 용량은 실제 백업할 데이터의 1.5배에서 2배 정도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일 히스토리는 변경 사항을 버전별로 보관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공간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500GB의 데이터를 백업한다면 최소 1TB 이상의 여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노트북 사용자라면 전원 설정도 확인해야 합니다. 절전 모드에서 USB 전원이 차단되면 백업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제어판의 전원 옵션에서 고급 설정으로 들어가 USB 선택적 일시 중단 설정을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이 작은 설정 하나가 안정적인 백업의 핵심입니다.
파일 히스토리를 활용한 자동 백업 설정 방법
윈도우의 파일 히스토리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백업 도구입니다. 문서, 바탕화면, 사진, 음악, 동영상 폴더와 즐겨찾기를 자동으로 백업합니다. 설정 과정도 매우 간단해서 컴퓨터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외장하드를 PC에 연결한 후 제어판을 열어 파일 히스토리를 찾습니다. Windows 11에서는 설정 앱보다 제어판에서 찾는 것이 더 빠릅니다. 드라이브 선택 버튼을 클릭하고 연결한 외장하드를 선택한 다음 사용 버튼을 누르면 기본 설정이 완료됩니다. 이것만으로도 기본적인 백업이 시작됩니다.
추가로 백업하고 싶은 폴더가 있다면 라이브러리 구성 메뉴를 활용합니다. 저는 D드라이브의 작업 폴더를 새 라이브러리로 만들어 파일 히스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반대로 가상머신 파일이나 대용량 임시 파일처럼 백업이 불필요한 폴더는 제외 목록에 추가하여 저장 공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백업 스케줄과 보존 기간 최적화하기
백업 주기와 보존 기간 설정은 데이터 보호와 저장 공간 효율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파일 히스토리의 고급 설정에서 복사본 저장 간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10분부터 매일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1시간 또는 3시간 간격이 적절합니다.
저는 중요한 작업을 할 때는 1시간 간격으로 설정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3시간 간격을 사용합니다. 너무 짧은 간격은 시스템 부하를 증가시키고, 너무 긴 간격은 데이터 손실 위험을 높입니다. 자신의 작업 패턴과 데이터의 중요도를 고려하여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전 보존 기간은 외장하드의 용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영구 보존을 선택하면 모든 버전이 계속 축적되어 빠르게 공간이 부족해집니다. 저는 처음에 3개월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6개월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복원 요구는 최근 몇 주 이내에 발생하므로, 3-6개월 정도면 충분합니다.
실제 파일 복원하는 두 가지 방법
백업의 진정한 가치는 필요할 때 복원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파일 히스토리는 두 가지 복원 방법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는 개별 파일이나 폴더를 우클릭하여 이전 버전 복원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날짜별로 저장된 버전이 표시되며, 원하는 시점의 파일을 쉽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타임머신처럼 시간대별로 탐색하는 것입니다.
제어판의 파일 히스토리에서 개인 파일 복원을 클릭하면 달력 형태의 인터페이스가 나타납니다. 좌우 화살표로 날짜를 이동하며 원하는 시점의 파일 상태를 확인하고 복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실수로 덮어쓴 엑셀 파일을 이 방법으로 복구한 경험이 있습니다.
복원 시 원본 위치에 덮어 쓸지, 다른 위치에 저장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먼저 다른 위치에 복원한 후 내용을 확인하고 원본을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렇게 하면 잘못된 버전을 복원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백업 용량 관리와 최적화 전략
시간이 지나면서 백업 파일이 누적되어 외장하드 용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관리자 권한으로 PowerShell을 실행하고 fhmanagew.exe -cleanup 명령어를 사용하면 오래된 버전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분기별로 90일 이전 버전을 정리하여 저장 공간을 확보합니다.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영상 편집 프로젝트나 RAW 사진 파일처럼 자주 변경되고 용량이 큰 파일들은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파일들은 파일 히스토리에서 제외하고, 수동으로 정기 백업하는 방식을 병행합니다.
외장하드의 연결 안정성도 중요합니다. USB 절전 기능으로 인해 백업 중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치 관리자에서 USB 루트 허브의 전원 관리 설정을 확인하고, 전원 절약 허용 옵션을 해제하면 안정적인 백업이 가능합니다. 추가로 BitLocker로 외장하드를 암호화하면 분실이나 도난 시에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이미지 백업으로 완벽한 보호 구축하기
파일 히스토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신다면 시스템 이미지 백업을 추가로 고려해 보세요. 제어판의 백업 및 복원(Windows 7)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윈도우와 설치된 프로그램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을 통째로 백업합니다.
시스템 이미지는 주로 대규모 업데이트 전후나 분기별로 생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량이 크기 때문에 매일 백업하기는 부담스럽지만, 시스템 전체를 복원해야 할 때는 매우 유용합니다. 저는 윈도우 대규모 업데이트 직전과 직후에 각각 이미지를 생성하여 문제 발생 시 빠르게 롤백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파일 히스토리와 시스템 이미지를 함께 사용하면 가장 강력한 백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파일 히스토리는 일상적인 문서 작업을 보호하고, 시스템 이미지는 전체 시스템 장애에 대비합니다. 이 두 가지를 병행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백업은 미래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지금 당장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설정해 두면 자동으로 작동하며 언젠가 반드시 감사하게 될 순간이 옵니다. 제가 랜섬웨어로 데이터를 잃은 후 철저한 백업 시스템을 구축한 것처럼, 여러분도 오늘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외장하드를 연결하고 파일 히스토리를 켜는 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백업 주기를 1-3시간으로 설정하고, 보존 기간을 3-6개월로 지정하면 기본적인 보호 체계가 완성됩니다. 여기에 분기별 시스템 이미지 백업을 추가한다면 더욱 완벽합니다.
데이터는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백업이 있다면 어떤 재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신 것을 계기로 지금 바로 백업을 시작하세요. 미래의 여러분이 현재의 선택에 분명히 감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