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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 올리는 공유기 설정법

by 디지털살림꾼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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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가 들쭉날쭉할 때, 회선을 의심하기 전에 무선 환경부터 점검하는 게 빠릅니다. 핵심은 단순해요.

채널을 고정하고, 대역폭(폭)과 출력(파워)을 환경에 맞게 낮추고, 검증으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저는 보통 아래 7단계 루틴으로 한 번에 정리합니다.

① 측정 → ② 채널 고정 → ③ 폭/출력 조절 → ④ 배치/SSID 전략 → ⑤ 고급 기능(OFDMA·MU-MIMO·QoS) → ⑥ 보안·불필요 기능 정리 → ⑦ 검증

 

 

목차

     

    1. 왜 ‘무선 최적화’가 먼저일까

    가정용 네트워크 병목의 대부분은 무선 혼잡과 간섭에서 옵니다. 다운로드 수치가 그럴듯해도 핑(jitter)이 흔들리면 웹 로딩, 화상회의, 게임이 끊겨요. 재부팅은 임시 처방일 뿐, 구조를 바꾸는 채널·폭·출력 조정이 근본 해결입니다.

     

    작게 바꾸면 체감이 큽니다. 예를 들어 저녁 시간대 넷플릭스 4K + 화상회의 + IoT 기기가 섞여 쓰는 집이라면, 5 GHz의 폭을 80→40 MHz로 줄이기만 해도 핑 안정성이 좋아지고 끊김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2. 2.4 GHz vs 5 GHz: 역할을 분리하세요

    ✔ 2.4 GHz: 도달거리는 길지만 혼잡합니다. IoT, 구형 단말 보조용으로 유지.

    ✔ 5 GHz: 빠르고 안정적이지만 벽에 약함. 노트북·폰·TV 스트리밍 등 주력 연결.

     

    SSID를 분리해(예: “Home-2G”, “Home-5G”) 기기별로 고정하면 밴드 스티어링 실패로 인한 속도 저하를 막을 수 있어요. 집이 길거나 복층이면 메쉬를 고려하되, 가능하면 유선 백 홀로 연결해 무선 대역 소모를 줄이세요.

     

    3. 채널 고정: 자동 대신 ‘환경 맞춤 수동’

    ✔ 2.4 GHz: 1·6·11 중 하나로 고정(서로 겹치지 않는 비(非) 중첩 채널).

    ✔ 5 GHz: 먼저 36·40·44·48(하위 채널)에서 테스트. DFS(52 이상)는 한산하지만 일부 단말 호환성 이슈가 있을 수 있으니 사용 전후 접속성·지연을 꼭 확인하세요.

     

    팁: 스마트폰의 간단한 Wi-Fi 스캐너 앱으로 근처 SSID의 채널 분포를 보고, 사람이 많은 저녁 시간대 기준으로 가장 덜 붐비는 채널을 골라두면 유지가 쉽습니다.

     

    4. 폭(Bandwidth)·출력(Tx Power): “넓게·세게”가 답이 아닙니다

    ✔ 2.4 GHz: 20 MHz 고정을 권장. 매우 한산한 단독주택 환경에서만 40 MHz를 시험.

    ✔ 5 GHz: 기본은 80 MHz, 혼잡하면 40 MHz로 낮춰 핑 안정성을 우선하세요.

    ✔ 출력: 소형/중형 주거 공간에서 항상 최대가 정답은 아닙니다. 벽 반사·이웃 간섭으로 지터가 커질 수 있어요. 보통 중간 값이 체감이 좋습니다.

     

    예시: 원룸·투룸에서 5 GHz 80 MHz/최대출력으로 쓰다 핑 튀김이 잦다면, 40 MHz/중간 출력으로 내려 테스트해 보세요. 속도 표기 수치가 약간 낮아져도 페이지 반응과 화상회의 품질은 오히려 좋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5. 배치와 안테나 각도: 작은 위치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공유기는 집의 중앙, 허리 높이, 트인 공간이 유리합니다.

    피해야 할 곳: 벽장 안, 철제 선반 위/아래, TV 뒤편.

     

    안테나는 서로 직각에 가깝게 벌려(수직+수평) 다중경로 이득을 확보하세요. 복도형 구조라면 복도 중간에, L자 구조라면 코너가 아닌 교차점 가까이 두면 전파가 고르게 퍼집니다.

     

    6. 고급 기능: OFDMA·MU-MIMO·QoS를 ‘상황에 맞게’

    ✔ OFDMA/MU-MIMO: 동시에 여러 단말이 붙는 집(폰·패드·TV·IoT 다수)에서 응답성이 개선됩니다.

    다만 구형 단말이 많다면 혼합 모드 안정성을 보고 필요시 OFDMA만 우선 적용하세요.

     

    ✔ QoS: 화상회의/게임 트래픽을 상위 우선순위로 올려 지연을 줄입니다. 속도 테스트 숫자보다 회의 끊김 유무로 체감을 판단하세요.

     

    7. 보안·불필요 기능: 성능의 전제 조건

    ✔ 보안은 WPA3가 최선, 없으면 WPA2-AES로 고정(TKIP 혼합 모드 지양).

    ✔ WPS는 최초 설정 후 OFF.

    ✔ 쓰지 않는 USB 공유·프린터 서버·블루투스 브리지 등은 꺼서 CPU·전파 자원을 아끼세요.

    ✔ 펌웨어는 안정판 중심으로 분기 1회 정도만 업데이트(무선 품질이 검증된 버전 유지).

     

    8. 검증: 같은 조건에서 숫자로 확인

    변경할 때마다 같은 자리·같은 단말로 핑/다운/업을 3회 이상 측정해 평균을 기록하세요. 낮/저녁 피크 시간 모두 체크하면 패턴이 보입니다. 메쉬라면 모든 노드의 채널·폭·출력 일관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세요.

     

    9. 상황별 빠른 권장 안(요약)

    아파트 혼잡

      ✔ 2.4 GHz: 채널 1/6/11, 20 MHz, 출력 중간

      ✔ 5 GHz: 채널 36–48, 40 MHz, 출력 중간, SSID 분리 

     

    단독/저밀도

      ✔ 2.4 GHz: 20–40 MHz(환경 따라), 1/6/11

      ✔ 5 GHz: 36–48 또는 DFS, 80 MHz, DFS 호환성 확인

     

    ✅ 기기가 많은 집

      ✔ 2.4 GHz: 20 MHz, WMM ON

      ✔ 5 GHz: 40–80 MHz, OFDMA/MU-MIMO ON, QoS로 회의 트래픽 상위

     

     벽이 많은 구조

      ✔ 2.4 GHz: 보조용 유지

      ✔ 5 GHz: 낮은 채널 대역, 출력 중간↑, 필요시 중계기/메쉬, 백 홀은 유선 권장

     

    결론: 채널 고정 → 폭/출력 낮추기 → 검증으로 닫기

    회선을 바꾸기 전에, 공유기 채널 설정과 Wi-Fi 최적화를 먼저 적용해 보세요.

     

    ✔ 2.4 GHz는 1·6·11 중 하나 고정,

    ✔ 5 GHz는 36–48부터 시험,

    ✔ 폭은 2.4=20 MHz, 5G=80→40 MHz 순으로 안정성 우선,

    ✔ OFDMA·QoS·WPA3로 응답성과 보안을 챙기고,

    ✔ 마지막은 같은 조건 재측정으로 확인.

     

    이 순서만 지켜도, 같은 회선으로도 네트워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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