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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노트북 3대 사고 1대 당한 사람의 체크리스트

by 디지털살림꾼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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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중고 맥북 프로를 샀는데 일주일 만에 배터리가 부풀었습니다. 판매자는 이미 연락 두절... 그 후로 철저하게 체크하는 버릇이 생겼고, 지금까지 3대를 더 샀는데 모두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이 체크리스트는 실제로 제가 당하고 배운 것들입니다. 10분이면 다 확인 가능해요.

 

 

목차

     

    거래 전 준비물 (이거 없으면 가지 마세요)

    ✅ 필수 준비물

    - USB (테스트용 파일 담아서)

    - 이어폰 (스피커/잭 테스트)

    - 충전 케이블 (본인 것)

    - 휴대폰 손전등

    - 체크리스트 (이 글 캡처)

     

    ✅ 설치해갈 프로그램

    - CrystalDiskInfo (SSD 상태)

    - HWMonitor (온도 체크)

    - BatteryInfoView (배터리)

     

    1단계: 만나기 전 확인 (사기 필터링)

    ✅ 의심 신호

    -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 → 99% 문제 있음

    - "급전 필요" + 선입금 요구 → 100% 사기

    - 사진이 너무 깨끗함 →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 질문에 애매하게 답함 → 실물 없을 가능성

     

    ✅ 제가 꼭 물어보는 질문

    1. "구매 영수증이나 보증서 있나요?"

    2. "AS 받은 적 있나요? 어디서?"

    3. "배터리 사이클 몇 회인가요?"

    4. "직접 촬영한 사진 더 보낼 수 있나요?"

     

    답변 회피하면 거래 안 합니다.

     

    2단계: 외관 체크 (3분)

    ✅ 손전등으로 비춰볼 부분

    - 화면 모서리 (액정 깨짐)

    - 키보드 사이 (음료 흔적)

    - 포트 내부 (부식/이물질)

    - 힌지 주변 (균열)

     

    ✅ 놓치기 쉬운 부분

    - 바닥 고무발 (빠졌으면 내부 나사 건드린 것)

    - 스피커 그릴 (먼지 = 관리 상태)

    - 터치패드 클릭감 (헐거우면 수명 다함)

     

    저는 한 번 힌지가 부러질 듯한 노트북을 "괜찮다"라고 산 적이 있어요.

    2주 후 완전히 부러졌습니다...

     

    3단계: 화면 검사 (2분)

    ✅ 유튜브에서 검색

    - "LCD dead pixel test"

    - "Monitor test patterns"

     

    ✅ 순서대로 확인

    1. 흰색 → 밝은 점 확인

    2. 검은색 → 빛샘, 죽은 픽셀

    3. 빨강/초록/파랑 → 색 번짐

    4. 회색 → 얼룩, 변색

     

    ✅ 즉시 거절할 수준

    - 밝은 점 3개 이상

    - 줄 불량 1개라도

    - 가장자리 심한 빛샘

     

    4단계: 키보드/터치패드 (2분)

    ✅ 온라인 키보드 테스터 사용

    keyboard-test.space 접속해서 모든 키 눌러보기

     

    ✅ 특히 확인할 키

    - 스페이스바 양 끝 (균일한 입력)

    - Shift, Ctrl, Alt (둘 다)

    - 백스페이스, 엔터

    - 펑션키 전체

     

    ✅ 터치패드

    - 네 모서리 클릭

    - 두 손가락/세 손가락 제스처

    - 드래그 앤 드롭

     

    키보드 몇 개 안 되면 "나중에 외장 키보드 쓰지 뭐" 했다가 결국 불편해서 못 썼어요.

     

    5단계: 배터리 상태 (가장 중요!)

    ✅ Windows

    1. CMD 관리자 권한 실행

    2. `powercfg /batteryreport` 입력

    3. 생성된 HTML 파일 확인

     

    ✅ Mac

    1. 옵션 키 누르고 애플 로고 클릭

    2. 시스템 정보 → 전원

     

    ✅ 확인할 수치

    - 설계 용량 vs 현재 최대 용량

    - 70% 이상이면 OK

    - 50% 이하면 교체 필요 (10만 원 추가 비용)

     

    ✅ 사이클 수

    - 맥북: 1000회 이하

    - 일반 노트북: 500회 이하

     

    제가 당한 맥북은 사이클 1,847회였습니다...

    판매자는 "거의 안 썼다"라고 했죠.

     

    6단계: 저장장치 체크

    ✅ CrystalDiskInfo 실행

    - 건강 상태: "좋음" 외에는 다 위험

    - 사용 시간: 10,000시간 이하 권장

    - 온도: 50도 이하

     

    ✅ SSD 수명 지표

    - 남은 수명: 90% 이상

    - 총 기록량: 용량의 100배 이하

     

    HDD 있으면 귀 대고 들어보세요."딸깍딸깍" 소리 나면 곧 죽습니다.

     

    7단계: 성능/발열 테스트

    ✅ 간단한 테스트

    1. 유튜브 4K 영상 재생

    2. 구글 지도 3D 뷰 돌려보기

    3. 여러 탭 동시에 열기

     

    ✅ 확인사항

    - 팬 소음 수준

    - 키보드 위 발열

    - 버벅거림 정도

     

    10분만 테스트해도 문제 있는 건 티 납니다.

     

    8단계: 정품 인증/락 확인

    Windows

    -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정품 인증

    - "Windows가 정품 인증되었습니다" 확인

     

    ✅ Mac

    - 재부팅 후 활성화 잠금 확인

    - iCloud 로그아웃 요청 (필수!)

     

    ✅ 공통

    - BIOS/UEFI 암호 없는지

    - 기업용 관리 프로그램 없는지

     

    회사 노트북 불법 유출품 조심하세요. 나중에 원격으로 잠길 수 있습니다.

     

    안전한 거래 방법

    ✅ 장소

    - 카페 (콘센트 있는 곳)

    - 은행 ATM 코너

    - 경찰서 근처

     

    절대 집으로 부르거나 가지 마세요!

     

    ✅ 결제

    - 직거래: 계좌이체 후 현장 확인

    - 택배: 안전결제 필수

    - 현금: 위조지폐 조심

     

    ✅ 증거 남기기

    - 판매자 신분증 사진

    - 제품 시리얼 사진

    - 대화 내용 캡처

    - 이체 내역 캡처

     

    실제 사례: 이런 건 사지 마세요

    ✅ 케이스 1: "회사에서 쓰던 건데 깨끗해요"

    → MDM 락 걸려서 초기화 불가

     

    ✅ 케이스 2: "배터리만 갈면 돼요"

    → 메인보드 문제로 배터리 인식 안 됨

     

    ✅ 케이스 3: "업무용으로만 썼어요"

    → 쿨러 먼지로 꽉 차서 열폭탄

     

    ✅ 케이스 4: "정품 윈도우 깔려있어요"

    → 불법 라이선스로 한 달 후 막힘

     

    가격 협상 팁

    ✅ 정당한 깎기 포인트

    - 배터리 70% 이하: -5만 원

    - 키보드 자국 심함: -3만 원

    - 액정 흠집: -3~5만 원

    - 정품 충전기 없음: -3만 원

    - 보증 기간 끝: -5만 원

     

    ✅ 깎으면 안 되는 것

    - 이미 적정가

    - 박스/구성품 완벽

    - AS 기록 있음

     

    체크리스트 요약 (스크린샷 추천)

    □ 외관 (흠집/찌그러짐/힌지)

    □ 화면 (픽셀/빛샘/얼룩)

    □ 키보드 (모든 키 테스트)

    □ 터치패드 (클릭/제스처)

    □ 배터리 (사이클/용량 70%↑)

    □ SSD (건강/사용시간)

    □ 포트 (USB/HDMI/충전)

    □ 스피커/마이크/카메라

    □ Wi-Fi/블루투스

    □ 정품인증/락 해제

    □ 영수증/보증서

     

    마지막 조언

    중고 노트북은 "싸게 사는 것"보다 "제대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10만 원 아끼려다 고물 사면 결국 더 비싸요. 그리고 판매자가 체크하는 걸 싫어하면 100% 문제 있는 겁니다. 정상적인 판매자는 오히려 "천천히 확인하세요"라고 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불안하면 사지 마세요. 중고 매물은 계속 나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좋은 물건 기다리는 게 현명해요. 참고로 저는 이제 기업 리스 반납 제품만 삽니다. 비싸긴 해도 관리가 잘 되어 있고 A/S 기록도 명확해서 안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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