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없이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로만 2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게 되나?" 싶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노트북보다 생산성이 높아졌어요. 비결은 장비가 아니라 루틴이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매일 쓰는 실제 시간표와 설정값입니다. 갤럭시탭 S8+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번갈아 쓰면서 정착한 방법이에요.
목차
핵심 깨달음: 멀티태스킹의 함정
태블릿 산 첫날, 분할 화면 4개 띄우고 "와 이게 생산성이지!" 했습니다. 일주일 후? 정신 사나워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진짜 생산성 = 한 화면에 집중 + 빠른 전환 지금은 최대 2개 앱만 띄우고, 나머지는 제스처로 전환합니다.
오히려 이게 빠르더라고요.
아침 루틴 (7:00-7:20)
✅ 화면 구성
[좌측 50%] [우측 50%]
구글 캘린더 투두이스트
Gmail 위젯 날씨 위젯
배터리 위젯 ```
✅ 20분 순서
1. 캘린더 확인 (3분)
2. 메일 제목만 스캔 (2분)
3. 오늘 할 일 3개 선택 (5분)
4. 급한 것만 답장 (10분)
팁: 메일 다 읽지 마세요. 제목보고 별표만 찍어두고 점심시간에 처리합니다.
집중 작업 모드 (9:00-12:00)
✅ 갤럭시탭 DeX 모드
- 메인: 구글 독스 (70% 화면)
- 서브: 참고 자료 (30% 화면)
- 하단: 작업 표시줄 자동 숨김
✅ 아이패드 Stage Manager
- 센터: Pages/Word
- 좌측 스택: Safari (참고용)
- 우측: 숨김 (Notes 대기)
✅ 생산성 설정
- 알림: 전체 무음 (긴급 전화만 예외)
- 화면 자동 꺼짐: 30분
- 키보드 단축키 커스텀 설정
✅ 제가 쓰는 단축키
- Cmd/Ctrl + 1,2,3: 앱 전환
- Cmd/Ctrl + D: 듀플리케이트
- Cmd/Ctrl + Shift + V: 서식 없이 붙여 넣기
회의 필기 시스템 (실시간 정리)
✅ 필기 앱 선택
- 갤럭시탭: Samsung Notes (녹음 싱크 최고)
- 아이패드: GoodNotes 5 (PDF 주석 강력)
✅ 페이지 구조
2024-01-15_프로젝트A_예산회의
─────────────────────
□ 결정사항 (빨강)
□ 내 할 일 (파랑)
□ 질문사항 (초록)
─────────────────────
[회의 내용]
✅ 꿀팁
회의 끝나기 2분 전, "다음 스텝 정리하겠습니다" 하고 액션 아이템만 빠르게 정리. 이거 하나로 신뢰도 폭등.
이동 중 활용법
✅ 지하철/버스 (오프라인)
- 전날 밤 다운로드: 문서 10개, 영상 3개
- 읽기 전용 모드로 배터리 절약
- 형광펜/메모만 추가
✅ 카페 작업
- 핫스팟 대신 카페 와이파이 (배터리 절약)
- VPN 필수 (NordVPN 사용 중)
- 화면 필터 부착 (3M 제품 추천)
펜 활용 고급 팁
S Pen vs Apple Pencil
✅ S Pen 장점
- 버튼으로 지우개 전
- 에어 액션 (프레젠테이션)
- 배터리 걱정 없음
✅ Apple Pencil 장점
- 필압 정밀도
- 기울기 감지
- 낮은 레이턴시
✅ 필기 속도 높이기
1. 약어 사전 만들기 (ㅎㅅ=회사, ㄱㅎ=고객)
2. 도형 자동 인식 ON
3. 손바닥 오인식 방지 장갑 (다이소 1000원)
앱 조합 (검증된 것만)
✅ 갤럭시탭 필수
1. Samsung Notes - 필기
2. Microsoft 365 - 오피스
3. Concepts - 다이어그램
4. LumaFusion - 영상 편집
5. Termux - 코딩
✅ 아이패드 필수
1. GoodNotes 5 - 필기
2. Notability - 녹음 필기
3. Procreate - 디자인
4. Things 3 - 할 일 관리
5. Working Copy - Git
✅ 공통 필수
- Notion - 지식 관리
- Todoist - 할 일
- Dropbox - 백업
- Zoom - 화상회의
- Spotify - 집중 음악
배터리 관리 루틴
✅ 하루 종일 버티는 설정
- 화면 밝기: 자동 (최대 70% 제한)
- 리프레시: 60Hz (120Hz는 배터리 20% 더 소모)
- 백그라운드 동기화: WiFi에서만
- 절전 모드: 20% 이하 자동
✅ 충전 루틴
- 점심시간 15분 (40→70%)
- 퇴근 후 30분 (30→80%)
- 100% 충전 안 함 (배터리 수명)
주간/월간 정리 루틴
✅ 금요일 오후 (30분)
- 이번 주 완료 업무 아카이브
- 다음 주 캘린더 정리
- 임시 파일 삭제
- 스크린타임 리뷰
✅ 월말 (1시간)
- 전체 백업
- 앱 정리 (안 쓰는 것 삭제)
- 펜촉 교체 체크
- 액세서리 청소
실패했던 시도들
1. 노트북 완전 대체 → 코딩은 여전히 노트북이 편함
2. 종이 완전 대체 → 브레인스토밍은 종이가 나음
3. 외장 모니터 연결 → 차라리 노트북이 나음
4. 너무 많은 자동화 → 오히려 복잡해짐
2년 사용 후 체감 효과
✅ Before
- 노트북+충전기 2kg
- 부팅 시간 30초
- 배터리 4시간
- 파일 찾기 5분
✅ After
- 태블릿+키보드 800g
- 즉시 시작
- 배터리 10시간
- 파일 찾기 10초
✅ 생산성 변화
- 문서 작업: 90% 커버
- 프레젠테이션: 100% 커버
- 영상 편집: 간단한 것만
- 코딩: 30% (긴급 수정만)
투자 대비 효과
✅ 초기 투자
- 태블릿: 80만 원
- 키보드: 20만 원
- 펜: 15만 원
- 앱: 10만 원
- 총: 125만 원
✅ 절약 효과
- 노트북 수명 연장
- 종이/문구 절약
- 카페 작업 가능 (전원 불필요)
- 출장 짐 감소 6개월이면 본전, 1년이면 이득입니다.
마지막 조언
태블릿은 노트북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는 도구입니다.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세요.
- 태블릿: 미팅, 필기, 검토, 소비
- 노트북: 제작, 코딩, 멀티태스킹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루틴을 만들고 지키는 것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방식으로 작업하면, 도구가 바뀌어도 생산성은 유지됩니다.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1. 아침 20분 루틴 설정
2. 집중 시간 알림 끄기
3. 저녁 10분 정리 한 달만 해보면 태블릿이 최고의 업무 도구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