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구글 포토 용량 부족 알림 받고 NAS를 샀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가 어렵다고?" 했다가 6개월간 온갖 삽질을 다 했어요. 지금은 가족사진 10TB, 영화 5TB를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실패했던 것들과 결국 성공한 방법을 정리한 겁니다. IT 잘 모르셔도 따라 할 수 있게 썼어요.
목차
NAS가 뭐고 왜 필요한가?
NAS = 집에 두는 나만의 클라우드
쉽게 말해 항상 켜져 있는 외장하드인데, 인터넷으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겁니다.
✅ 이런 분들에게 필요
- 가족사진/동영상이 폰 용량 차지
- 구글/아이클라우드 매달 내는 게 아까움
- 중요한 파일 백업이 불안함
- 집에서 영화/드라마 서버 만들고 싶음
첫 번째 선택: 어떤 NAS를 살까?
✅ 브랜드 선택
- 시놀로지: 비싸지만 쉬움 (초보 추천)
- 큐냅: 기능 많지만 복잡함
- DIY: 싸지만 어려움
저는 시놀로지 DS220+ 샀습니다.
비싸긴 한데 정말 쉬워요. 스마트폰 앱도 잘 되어 있고요.
✅ 베이(하드 들어가는 곳) 개수
- 1 베이: 백업 안 됨, 비추천
- 2 베이: 입문용 최적 (저는 이거)
- 4 베이: 영상 편집하거나 용량 많이 필요하면
하드디스크 선택 (이게 진짜 중요!)
절대 일반 하드 쓰지 마세요!
처음에 돈 아끼려고 일반 하드 썼다가 3개월 만에 고장 났습니다. NAS는 24시간 돌아가니까 전용 하드 필수예요.
✅ 추천 하드
- WD Red Plus (저는 이거)
- Seagate IronWolf
- 최소 4TB, 권장 6-8TB
✅ 용량 계산법
- 사진 위주: 4 TB×2 = 실제 4TB 사용 (미러링)
- 영상 포함: 8 TB×2 = 실제 8TB 사용
- 4K 영화 모으기: 12 TB×2 이상
초기 설정: 30분이면 끝
✅ 1단계: 물리적 연결
1. 하드디스크 장착 (드라이버 필요 없음, 그냥 밀어 넣기)
2. 전원 연결
3. 랜선 연결 (공유기에 직접!)
✅ 2단계: 소프트웨어 설정
1. find.synology.com 접속
2. 자동으로 NAS 찾아줌
3. DSM(운영체제) 설치 → 10분 대기
4. 관리자 계정 생성
✅ 3단계: RAID 설정 (중요!)
- RAID 1 (미러링): 2개 하드에 똑같이 저장
- 장점: 하나 고장 나도 데이터 안전
- 단점: 용량 절반만 사용
저는 RAID 1 선택했어요. 용량은 아깝지만 안전이 최우선!
폴더 구조 만들기 (이것만 제대로 해도 반은 성공)
✅ 제가 만든 폴더 구조
/가족사진 (모두 읽기/쓰기)
ㄴ 2024년
ㄴ 2023년
ㄴ 특별한 날
/개인폴더
ㄴ 아빠 (아빠만 접근)
ㄴ 엄마 (엄마만 접근)
/미디어
ㄴ 영화
ㄴ 드라마
ㄴ 음악
/백업
ㄴ 컴퓨터백업
ㄴ 폰백업
✅ 권한 설정 팁
- 가족사진: 모두 읽기/쓰기
- 개인폴더: 본인만 접근
- 미디어: 모두 읽기 전용
- 백업: 관리자만
스마트폰 사진 자동 백업 (이거 때문에 NAS 산 거잖아요)
✅ 시놀로지 Photos 앱
1. 앱스토어에서 'Synology Photos' 설치
2. QuickConnect ID로 로그인
3. 백업 설정 → 자동 백업 ON
✅ 설정 꿀팁
- Wi-Fi에서만 백업 (데이터 절약)
- 충전 중일 때만 백업 (배터리 절약)
- 원본 유지 설정 (화질 보존)
이제 사진 찍으면 자동으로 NAS에 저장됩니다!
외부에서 접속하기 (이게 진짜 편함)
✅ QuickConnect 설정
1. 제어판 → QuickConnect
2. ID 만들기 (예: myhome)
3. 이제 myhome.synology.me로 어디서나 접속!
속도는 좀 느리지만 설정이 정말 쉬워요. 복잡한 포트포워딩 필요 없습니다.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버 만들기
✅ Plex 설치: (넷플릭스 같은 거)
1. 패키지 센터 → Plex 설치
2. 미디어 폴더 지정
3. 메타데이터 자동 다운로드
이제 스마트 TV, 폰, 태블릿 어디서나 내 영화 시청 가능!
Video Station도 있지만 Plex가 훨씬 예쁘고 편해요.
보안 설정 (꼭 하세요!)
✅ 필수 보안 설정
1. 2단계 인증 켜기
2. 자동 차단 켜기 (5회 실패 시)
3. 방화벽 켜기
4. admin 계정 비활성화
5. 강력한 비밀번호 (12자 이상)
처음엔 귀찮아도 한 번만 설정하면 끝이에요.
백업의 백업 (3-2-1 규칙)
3개 복사본, 2개 다른 미디어, 1개 외부 보관
✅ 제 백업 전략
1. NAS에 원본 (RAID 1으로 이중화)
2. 외장하드에 월 1회 백업
3. 중요 사진은 구글 포토에도 완벽하진 않지만 이 정도면 안심!
실패했던 것들 (이것만 피하세요)
1. 일반 하드디스크 사용 → 3개월 만에 고장
2. 복잡한 폴더 구조 → 나중에 못 찾음
3. 모든 포트 열기 → 해킹 시도 수백 건
4. RAID 0 설정 → 속도 빠르지만 위험
5. 백업 안 함 → 정전으로 데이터 날림
비용 정리
✅ 초기 비용
- NAS 본체: 30-40만 원
- 하드디스크: 8 TB×2 = 40만 원
- 총: 70-80만 원
✅ vs 클라우드
- 구글 원: 2TB 월 12,900원 = 연 15만 원
- 5년이면 75만 원... NAS가 이득!
6개월 사용 후기
✅ 좋은 점
- 가족사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음
- 용량 걱정 없음 (8TB!)
- 영화 스트리밍 최고
- 데이터 주권(?) 내 것은 내가 관리
✅ 아쉬운 점
- 초기 비용 부담
- 전기료 월 3,000원 정도
- 가끔 관리 필요
- 인터넷 속도에 따라 외부 접속 느림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
1주 차: 설치하고 폴더 만들기
2주 차: 스마트폰 사진 백업 설정
3주 차: 외부 접속 설정
4주 차: 영화 서버 만들기
1개월 후: 정기 백업 설정
3개월 후: 고급 기능 탐색
마지막 조언
NAS는 한 번에 완벽하게 세팅하려고 하면 포기하게 됩니다. 일단 시작하고 천천히 기능을 추가하세요. 저도 처음엔 사진 백업만 했다가, 지금은 영화 서버, 음악 스트리밍, 문서 동기화, 심지어 개인 VPN까지 돌리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백업의 백업입니다.
NAS도 기계라 고장 날 수 있어요. 정말 중요한 건 다른 곳에도 보관하세요. 그리고 시놀로지 DS223j 같은 입문용으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저처럼 DS220+ 살 필요 없어요. 기능 거의 똑같아요...
궁금한 거 있으면 시놀로지 한국 포럼이나 레딧 r/synology 추천합니다. 다들 친절하게 알려줘요!